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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인성교육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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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초등학생 소녀가 학교에 가자마자 담임선생님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길에서 주워온 야생화인데 이 꽃 이름이 무엇인가요?” 선생님은 꽃을 한참 동안 살펴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안해서 어떡하지? 선생님도 잘 모르니까 내일 알아보고 알려줄게.” 선생님의 말에 소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은 세상에 모르는 게 없을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오늘 학교 가는 길에 주운 꽃인데 이 꽃 이름이 뭐예요? 우리 학교 담임선생님도 모른다고 해서 놀랐어요.” 그런데 소녀는 그날 두 번이나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믿었던 아빠도 꽃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녀의 아빠는 식물학을 전공했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였는데 꽃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 담임선생님이 그 소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전날 질문했던 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소녀는 아빠도 모르는 것을 알려준 선생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전날 밤 소녀의 아빠가 선생님에게 전화하여 그 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던 것입니다. 사실 아빠는 그 꽃이 어떤 꽃인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사랑하는 딸이 혹시라도 선생님께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그토록 사려 깊게 행동했다는 얘기입니다.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은 백 년의 약속입니다. 백 년의 미래를 위해 백 년의 시간을 준비하는 길고 긴 과정이 바로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잘 연계되고 조화를 이루어 가정에서는 스승을 존경하도록 가르치고, 학교에서는 부모님을 공경하도록 가르치면 이상적인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한국교육의 현주소는 어떻습니까? 심히 염려가 되고 걱정스럽습니다. 한 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교직을 권하는 비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으면서도 학생들의 교사 존경도에 대한 믿음(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11%로 매우 낮게 나왔습니다. 이 보고서는 기성세대들이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교사 존경 수준은 높은데, 학생들의 스승 존경 전통은 급속도로 무너져 내렸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권이 무너졌다는 말을 들은 지 오래되었고, 이제 학교에서의 교육은 갈 데까지 가버렸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공교육은 멍들고 입시위주의 사교육만 판을 치는 세상이 되어 인성교육은 이미 실종되어버렸다고 탄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좋은 대학만 갈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하는 한국의 교육열은 사실 상식을 벗어난 상태에 있습니다. 얼마 전 현직 여고 교사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에게 시험지를 빼돌려 알려주어서 한 순간에 전교 1등을 만들어준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은 비양심적인 행위는 자신은 물론 자녀의 인생까지 망치고 이 땅의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상처와 분노를 안겨준 것입니다. 입시 지옥의 교육 환경, 상상을 초월하는 사교육비, 개성을 말살하는 평준화교육, 교육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바뀌는 입시 정책, 교권의 추락, 인성교육의 실종 등은 방향감각을 잃은 한국 교육계의 맨 얼굴입니다. 이제 우리는 빨리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공부해서 남 주나?” 하고 가르칠 것이 아니라 공부해서 남 주자.” 하고 가르치면서 먼저 사람을 만드는 인성교육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는 자녀를 일찍부터 하나님께 붙들어 매는 신앙교육이 가장 이상적인 인성교육인 것을 믿고 부모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