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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을 재편성합니다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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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떠돌던 유머가 있습니다. 북한이 죽었다가 깨어나도 서울에 쳐들어올 수 없는 몇 가지 이유가 다음과 같다는 것입니다. “첫째, 수도권에 총알택시가 많다. 둘째, 서울은 골목마다 대포집이 있다. 셋째, 남자들은 폭탄주를 마신다. 넷째, 서울에는 비행 청소년들이 너무 많다. 다섯째, 서울 사람은 거의 전부가 핵가족이다.” 웃자고 만들어낸 유머입니다만 우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핵가족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3대가 한 집에 모여 살던 대가족시대는 사라지고 이제 우리 사회는 4인 가족, 3인 가족, 2인 가족, 1인 가족으로 핵분열을 거듭하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핵가족화가 가속되는 시대를 살다보면 사람들이 오히려 대가족시대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대가족과 같은 확장된 가족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가족공동체가 교회고, 그 안에 있는 초원과 목장이 또 하나의 작은 가족공동체인 것입니다. 우리는 영적인 부모, 형제, 자매, 자녀로 구성된 이 거룩한 가족공동체를 통해서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고, 서로를 축복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놀라운 은혜가 없습니다. 바라기는 우리가 초대교회처럼 초원과 목장을 통해 큰 부흥을 경험하고 이 어두운 세상에 생명의 빛을 비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리 북부교회의 꽃은 목장입니다. 목장은 목자, 부목자, 예비목자, 목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지역별로 하나의 평원 안에 초원과 목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목장에서는 매주 목자의 인도로 예배를 드리고, 말씀의 은혜를 나누며, 목원들끼리 진솔한 삶을 나눕니다. 주 안에서 한 가족이기에 먼저 한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사랑을 나눕니다. 사실 매주 한 번씩 밥상을 차리는 것은 힘들고 고된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우리가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준비하면 행복한 시간이 되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가운데는 형편상 주일이나 평일 오후에 목장 모임을 갖는 목장이 있습니다. 식사는 함께 못하지만 커피나 차를 마시며 모임을 갖는데, 그래도 그렇게 모이는 일에 열심을 낼 때 주님이 함께 하시고 큰 은혜 주시리라 믿습니다. 숯불은 숯이 모일수록 더 큰 화력을 내는 것처럼 성도들 역시 모일수록 큰 힘을 발휘하고 함께 성장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모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의 유무는 목장의 형편에 맞게 하면 됩니다. 어떤 목장은 토요일 오후에 순천만 습지에서 만나 함께 등반을 하고 식당에서 목장모임을 가지면서 교제합니다. 또 어떤 목장은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식탁의 교제를 나누기도 합니다. 각 목장의 형편에 맞게 융통성을 가지고 모여서 은혜를 나누는데 모두가 좋은 것입니다. 정석대로 목장 모임을 갖는 목장은 그 속에서 큰 은혜를 나누고, 부족한 대로 약식 모임을 갖는 목장은 또 그 나름대로 은혜를 나누면 됩니다. 잘 모이는 목장이 연약한 목장을 질타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가족공동체이기 때문에 끝까지 서로 세워주고 격려하며 용기를 주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 목장 모임을 갖든 그 모임을 통해서 서로를 세워주고, 전도의 열매를 거두어 교회를 부흥시키고자 하는 열망은 우리 모두가 똑같이 공유해야 합니다. 이제 새해에는 좀 더 새로운 모습으로 역동성 있게 사역하고자 초원을 재편성하려고 합니다. 새롭게 구성되는 초원에서 초원지기와 목자, 목원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 생명 살리기 운동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항존직분자는 반드시 목자와 부목자로 헌신하고, 새신자들을 잘 섬기는 목장을 이루어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