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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사람 죽이기
  •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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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운 사람을 죽이는 특별한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사람을 죽이고도 절대로 쇠고랑을 차지 않는 가장 안전한 비결인데, 그 방법이 다음과 같은 이야기에 담겨있습니다. 옛날에 시어머니가 너무나 고약하게 굴어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던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하도 야단을 쳐서 나중에는 시어머니의 음성이나 얼굴을 생각만 해도 속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어머니가 죽지 않으면 자기가 죽겠다는 위기의식까지 생기자 그 며느리가 존경하는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목사님은 그 며느리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좋은 방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눈이 번쩍 뜨인 며느리가 그 방법이 무엇이냐고 다그쳐 물었습니다. “목사님, 그 방법이 뭐죠?” 그러자 이번에는 목사님이 며느리에게 물었습니다. “시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입니까?” “인절미를 좋아하십니다.” “그러면 앞으로 백일 동안 하루도 빼놓지 말고 인절미를 새로 만들어서 시어머니에게 아침, 점심, 저녁으로 인절미를 대접하세요. 그렇게 할 때 시어머니가 이름도 모를 병에 걸려 죽을 것입니다.” 며느리가 신이 나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찹쌀을 정성껏 씻고 잘 익혀서 인절미를 만들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에 지극정성으로 대접했습니다. 시어머니는 좋아하는 인절미를 먹으면서도 욕을 퍼부었습니다. “, 너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냐? 왜 안하던 짓을 하고 난리야?” 하지만 며느리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인절미를 갖다 드렸습니다. 시어머니는 그렇게 보기 싫던 며느리가 매일같이 말랑말랑한 인절미를 갖다 바치자 며느리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야단치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두 달이 넘어서자 시어머니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 며느리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이 되어 동네 사람들에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며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석 달이 되자 며느리는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야단치기는커녕 동네방네 다니면서 자기를 칭찬하고 항상 웃는 낯으로 대해 주는 시어머니를 죽인다는 것은 보통 잘못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좋은 시어머니가 정말로 죽을까봐 덜컥 겁이 난 며느리는 즉각 목사님을 찾아가 호소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시어머니가 죽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세요.” 목사님 앞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 그때 목사님이 빙긋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미운 시어머니는 벌써 죽었죠?”

  생각보다 미운 사람을 죽이는 방법이 쉽습니다. 미운 사람에게 더 잘해 주면 그 미운 사람은 죽고 오직 사랑스러운 사람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이 아마 같은 맥락에서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경우 내가 싫어하면 상대방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되어 인간관계가 갈수록 불편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미운 사람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심정으로 악을 선으로 갚으면 거기서 인생역전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는 악을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5:38-42) 악을 악으로 이기는 것보다 때로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 쉬울 수가 있습니다. 그 누구든 사랑으로 대하면 미운 사람은 죽고 사랑스런 사람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