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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자의 옷차림과 자세
  •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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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결혼식장에 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의상에 신경을 씁니다. 평소 운동할 때 입는 옷이나 작업복을 입고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혼식에 갈 때는 특정한 옷을 입어야 한다는 규율을 정한 것이 아니지만 좋은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을 불문율처럼 여깁니다. 특히 결혼식장에서 처음으로 인사할 새 가족들을 염두에 둔 친척들은 새 옷을 마련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우리 성도들에게는 결혼식장에 가는 것보다 더 깨끗한 옷차림을 준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성전에 갈 때가 그런 시간입니다. 하나님을 뵙고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행위가 예배이기 때문에 예배당에 갈 때는 몸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정결한 마음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최상의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거룩하고 지존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와 예배드리는 사람이 몸과 마음을 성결하게 가꾸고 옷차림도 단정하게 해야 하는 일은 지극히 마땅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머리도 손질한 흔적이 없고, 옷차림도 허술하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발마저 슬리퍼를 끌고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초대를 받고 청와대에 간다면 절대로 그런 모습으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각 나라의 대통령을 세우고 온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오는 성도가 전혀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면 얼마나 큰 모순입니까? 문제는 교회에 처음 나오는 새 신자들은 오히려 정장을 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예배를 드리지만 신앙의 연륜이 깊다고 하는 신자들이 의외로 기본을 갖추지 못하는 것입니다. 특히 대표기도를 맡은 기도자가 넥타이 매기가 귀찮다고 그냥 티셔츠만 걸치고 강단에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자세는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여자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시장갈 때나 운동할 때 입는 편안한 옷을 입고 강단에 올라가는 것은 삼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냥 내 모습 그대로 예배하는 것이 좋고 오직 영과 진리로 예배하면 되지만, 그래도 마음은 항상 겉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경외하는 하나님 앞에 설 때는 정장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비싼 옷을 입으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만약 옷 한 벌 차려입기 곤란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지금 자신이 가진 옷과 신발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차려입고 예배당에 나오면 되는 것입니다. 흔히 교회에서 하는 오래된 얘기가 있습니다. “처음 사돈 만나러 갈 때처럼 옷을 입고 예배당에 나오세요. 결혼식에 참석하는 정도의 옷차림만 갖추어 주세요.”

  우리는 하나님의 왕자들이고 공주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만큼의 품위 있는 차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과 의복은 매일 살아있는 설교다.” 한두 번 사람을 만나보고 그 사람을 올바르게 평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도 안 되는 사람의 속마음은 마치 베일에 가려있는 무대 뒤의 장치처럼 자세히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복은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과 함께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느끼게 하는 하나의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이 있는 사람은 옷을 아무렇게나 입지 않습니다. 사람의 품성은 그가 입은 옷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대표기도자나 예배안내자, 그리고 모든 예배자들이 평소의 옷차림과 예배드리는 자세가 어떠한지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오늘도 지존하신 하나님 앞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