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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사람
  •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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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뷔페식당이 막 생겼을 때 생전 처음으로 뷔페식당을 가본 적이 있습니다. 친구 목사가 나의 목사안수를 축하하는 뜻으로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했는데, 시골에서 올라가 보니까 그 당시의 최고급 식당인 여의도 63빌딩 뷔페식당으로 예약을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1인당 2만원(?)만 내면 100가지가 넘는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고 하니 꽤나 기대가 되었고 자못 흥분이 되기도 했습니다. 마침 그 목사님의 부인이 약사라서 약국에 가 미리 소화제를 먹고 방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며 준비운동까지 할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워낙 못 먹고 자란 촌사람들이기에 반드시 본전은 뽑으리라 하는 기세로 입장을 해서 그야말로 최선을 다해 음식을 먹었습니다. 두 쌍의 부부가 배꼽이 튀어나오도록 먹었는데 문제는 소화시키는 일이었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한참을 씩씩거리다가 돌아올 때는 또 다시 약국에 들러 소화제를 먹어야 했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미소를 머금게 되는데, 어쨌든 뷔페식당에 가서 좋은 점은 일단 소정의 음식 값만 내면 무엇이든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0가지가 넘는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누가 질책을 하거나 참견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단돈 2만원(?)의 특권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그리스도인은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고, 비그리스도인은 특권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특권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눈앞에 펼쳐진 수십 가지의 진귀한 음식들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특권이 있는데 그것을 먹는 방법은 기도입니다. 오직 기도로 먹습니다. 기도만 하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고, 무엇이든지 먹을 수 있고, 언제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쫄쫄 굶고 있다면 얼마나 한심한 일이겠습니까? 세상 사람들은 특권이 없어서 굶지만 성도인 우리가 특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눈앞에 펼쳐진 것을 먹지 못한다면 보통 한심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기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을 가리켜 바보, 어리석은 자, 못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소쩍새는 밤새도록 처량하게 울어댑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렇게 울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독수리는 하늘 높이 치솟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하늘 높이 비상하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시계는 시침, 분침, 초침이 돌아가며 시간을 알려줍니다. 왜 그렇습니까? 시계공장에서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인간은 왜 기도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태초에 인간을 지으실 때 기도하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영적 존재가 되게 하시고,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해야 하나님과 영적 대화를 할 수 있고, 기도해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해야 하늘의 능력을 끌어올 수 있고, 기도해야 인간답게 살면서 범사에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는 기도하지 않는 성도가 있습니다. 울지 못하는 소쩍새는 죽은 소쩍새이고, 하늘을 날지 못하는 독수리는 죽은 독수리이며, 돌아가지 않는 시계는 고장 난 시계입니다. 그렇다면 기도하지 않는 성도는 죽은 성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특별한 선물을 받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엄청난 특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도하지 않는 성도는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