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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의 의미
  •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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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사순절(四旬節, Lent)재의 수요일(Ash Wednesday)’36일에 시작되어 부활주일 하루 전날인 420일 토요일까지 이어집니다. 사순절의 40일은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던 광야의 40일을 상징합니다. 이때 사순절 기간 안에 있는 6번의 주일은 사순절의 40일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6번의 주일은 따로 구별하여 마지막 부활주일을 미리 예시하는 작은 부활주일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 절기가 되면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며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고자 회개하고 영적 훈련을 쌓습니다. 온갖 분주하고 초조한 일상을 떠나 마음의 광야로 나아갑니다. 그곳에서 오롯이 예수님께만 집중합니다. 예수님께 집중한다는 것은 오직 예수님이 가신 길을 묵상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까지 걸으셨던 길을 고난의 길(Via Dolorosa)’이라고 부르는데, 그 길을 묵상할 뿐만 아니라 우리도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에 기꺼이 동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아버지의 품으로부터 멀리 떠나 표류하는 인류의 발걸음을 되돌리기 위한 예수님의 역주행이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예수님이 가신 이 역주행의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이 역주행의 길은 세상이 약속하는 허망한 성공을 향해 한없이 경쟁하며 치닫는 오르막길이 아닙니다. 섬김과 봉사와 사랑과 희생과 평화와 생명을 향하여 한없이 낮아지는 내리막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16:24)

  사순절의 광야 노정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세상의 방향지시등을 따라 아무런 성찰도 없이 무한질주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인생은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방향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은 세상의 오르막길을 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고난의 내리막길을 가고 있습니까? 누구든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광야 길에서 예수님이 건네주시는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에 동참하는 사람만이 십자가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부활의 빛을 보고 영광이 면류관을 받아쓰게 되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부활하신 주님을 영접할 준비를 하고, 내 안에 그리스도를 진정 구주로 모셨는지 반성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구속 사역을 기리고, 하늘나라의 백성이 된 것을 감사하면서 삶의 자세를 돌이키는 기간으로 삼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근신과 절제를 통해 믿음의 자세를 살피고, 주님의 거룩한 제자로서의 자세를 재정비하는 사순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