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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역습을 아는가?
  •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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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산신령이 한국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이 한파가 네 것이냐?” 한국 사람이 즉각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시베리아 것입니다.” 산신령이 또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이 폭염이 네 것이냐?” 한국 사람이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북태평양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산신령이 또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미세먼지가 네 것이냐?” 한국 사람이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중국 것입니다.” 그러자 산신령이 이렇게 말하고 사라졌습니다. “참으로 착한 한국인이구나. 앞으로 이 세 가지 다 가지고 살도록 하여라.” 웃자고 만들어낸 유머지만 뼈있는 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삼천리금수강산이 아닙니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병원마다 호흡기환자가 급증하고,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제는 날씨를 볼 때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국민 건강을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분노의 소리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를 주문하자 한중 인공강우 실시, 노후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 학교와 거리에 대형 공기정화기 보급등의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한동안 미세먼지 지옥에서 쉽게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요인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책임이 반반이라고 말하는데, 양국이 미세먼지 발생을 당장 제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의 석탄 발전은 전 세계 설비용량의 절반을 육박하고, 2위인 인도의 4.5배나 됩니다. 중국의 왕성한 석탄 수요는 앞으로 20년 동안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미세먼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위협이 적어도 20년은 지속된다는 끔찍한 시나리오가 나옵니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와서 한반도를 덮는 현상을 막기 위해 어떤 대응책을 세워야 할지 심히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자연의 재앙이 미세먼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데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은 미세먼지보다 더 심각한 환경 재앙이 우리의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우선 지구온난화현상으로 인한 기후의 변화가 그것입니다. 지구촌 전역에서 계절이 사라져 가고 있는데, 그로 인해 매일 150여종의 동식물이 멸종되고 있습니다. 북극해의 얼음은 1970년대 후반에 비해 절반이나 줄었고, 해수면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해양에는 이 순간에도 엄청난 양의 산업 폐수와 비료 성분이 유입됩니다. 식수는 생활폐수로 썩어가고 토양은 산업쓰레기와 핵폐기물로 오염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과 가축이 식탁을 점령해가면서 인류의 건강을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자연을 파괴한 인간에게 자연은 환경 재앙이라는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의 사회주의 철학자였던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일찍이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자연에 대해 우리 인간이 승리했다고 너무 득의양양하지는 말자. 우리가 승리할 때마다 자연은 매번 우리에게 복수한다. 누구나 우선은 기대했던 결과를 얻게 될 것이지만 2, 3차적으로는 전혀 예기치 못한 결과들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오늘의 재앙은 우리가 그 재앙의 씨를 뿌린 것입니다. 우리는 개발과 성장이라는 미명 아래 끊임없이 자연을 공격하고 파괴해 왔는데 이제는 자연의 역습을 당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몽골, 북한, 일본, 러시아와의 국제 협력은 필수입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에서도 노후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고, 과감하게 미세먼지를 발생하는 경유차 운행을 제한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문제도 결국 인간의 탐욕이 불러낸 오염 속에서 불거진 생태계의 역습이라면 이제 우리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자연 사랑의 모범을 보이며 본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