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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꼰대 아닙니까?
  •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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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 중의 하나가 꼰대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꼰대의 사전적 의미는 학생들의 은어로서 늙은이 혹은 선생님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본래 꼰대라는 말은 번데기의 경상도 사투리인 꼰데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다.’는 속담처럼 주름 잡는 사람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아무 때나 주름잡는 사람을 꼰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얘기입니다. 또 프랑스어로 백작을 꽁테라고 하는데 일제 강점기 시절 친일파들이 자신들을 꽁테라고 부르며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때가 있었는데, 거기서부터 꼰대라는 말이 유래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쨌든 고집이 세고, 다른 사람을 배려 않는 꽉 막힌 사람들을 꼰대라고 부르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나이 많은 남자 중에 꼰대가 더 많아서 이제는 개저씨란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는데, ‘꼰대의 발견이라는 책을 보면 꼰대는 항상 다음과 같은 꼰대 육하원칙에 따라 꼰대질(?)을 한다고 말합니다. 내가 누군지 알아?(누가)/ 내가 너 만했을 땐 말이야(언제)/ 어디서 감히?(어디서)/ 네가 뭘 안다고 그래?(무엇을)/ 어떻게 나한테 이래?(어떻게)/ 내가 그걸 왜 해?()”

  꼰대질의 정곡을 찌르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꼰대질은 꼭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만 있는 현상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소위 젊은층 사이에서도 꼰대는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한 신문사에서는 이런 꼰대의 9가지 유형을 소개한 바 있는데, 그중의 몇 가지 유형이 이렇습니다. 먼저 골목대장형이 있습니다. 이 유형은 까라면 까.”라는 식의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스타일입니다. 자신이 윗사람이니까 상대가 자기 말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자칭 멘토형이 있습니다. 자기의 경험이 전부인양 서툰 충고와 지적을 즐기며 가르치려 드는 스타일을 말합니다. 그리고 사감선생형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인사나 표정 등 외모와 자세를 지적하며 고치려는 유형입니다. 참전용사형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리 때에는같은 말투로 자신의 무용담을 전설처럼 즐기는 스타일입니다. 자신이 한때 대단했다는 투로 과거를 미화하는 이야기를 습관적으로 반복합니다. 그런가 하면 갑질오너형이 있습니다. 본업과 무관한 잔무를 시키는 공사 구분이 없이 행동하는 스타일입니다. ‘아랫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전세 낸 것처럼 본업과 무관한 개인적 심부름을 시키며, 상대를 심부름꾼정도로 여깁니다.

  이런 꼰대들의 특징은 ‘3이 있다고 합니다. ‘아는 척’, ‘위해주는 척’, ‘있는 척이 그것인데, 이들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직장 상사 중에 이런 부류의 꼰대가 많다고 하지만 교회의 직분자 중에도 이런 꼰대가 꽤나 많다고 하는 지적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자신의 신앙연조나 직분을 이용해서 항상 가르치려 하고, 소위 말하는 갑질을 하는 성도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사람은 언제나 자기를 중심에 두려는 이기주의와 나이나 지위, 경험에서 오는 오랜 우월의식을 결합시켜서 어느덧 교회 안의 꼰대가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꼰대가 많은 교회일수록 교회는 경직되고, 소통이 안 되고, 갈등이 많습니다. 실제로 중직자의 갑질로 인해 상처받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버리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교회가 다음세대와 소통하며 젊은 교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꼰대집단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고정된 사고의 틀 속에서 오직 나의 생각만을 말하고, 일방통행식으로 가르치려고만 한다면 나는 오늘을 사는 또 하나의 꼰대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혹시 꼰대노릇하고 사는 것은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