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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사람을 움직인다
  •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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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가수 조용필의 명곡인 비련에 얽힌 일화가 있습니다. 조용필 씨가 앨범 4집을 발표한 후 한창 바쁠 때 한 요양병원 원장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 당시 매니저였던 최동규 씨가 전화를 받았는데 그 내용이 이렇습니다. “우리 병원에 14세 된 지체장애 여자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조용필 씨의 노래 4집에 수록된 비련을 듣더니 갑자기 눈물을 흘렸습니다. 입원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정을 나타내 보인 것입니다. 이 소녀의 보호자 측에서 돈은 원하는 만큼 줄 테니 조용필 씨가 직접 찾아와 이 소녀에게 비련을 불러 줄 수 없느냐고 합니다. 꼭 부탁합니다. 노래하기가 어렵다면 지나가는 길에 병원에 와서 얼굴이라도 한 번 보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안 될까요?” 그 당시에 조용필 씨는 카바레에서 노래 한 곡 부르면 지금 돈으로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 정도를 받던 때였습니다. 몸값이 보통 비싼 가수가 아니었습니다. 매니저인 최동규 씨가 병원장의 말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던 조용필 씨가 피던 담배를 툭 끄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아이가 있는 병원에 지금 갑시다.” 조용필 씨는 그날만 행사가 4개나 예약되어 있었지만 전부 다 취소하고 위약금을 물어주면서까지 시골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원 원장과 직원들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자 매니저는 그날의 상황을 설명했고 사람들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편 조용필 씨는 병원에 들어가자마자 사연 속의 소녀를 찾았습니다. 소녀는 아무 표정도 없이 멍하니 누워 있었는데, 기적은 그때부터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필 씨가 소녀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 사랑의 손길로 떨리는 그대를 안고 포옹하는 가슴과 가슴이 전하는 사랑의 손길!” 하고 비련을 부르자 소녀가 눈물을 펑펑 쏟았던 것입니다. 그 소녀의 부모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노래가 끝난 뒤에 조용필 씨가 여자 아이를 안아주고서 직접 사인을 한 음악 CD를 건네주고 차에 올라가는데 아이의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돈은 어디로 얼마나 보내면 됩니까?” 그러자 조용필 씨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따님의 눈물이 제 평생 벌었던 돈보다 더 비쌉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가슴 따뜻한 사람이 더 많습니다. 가슴 뭉클하게 감동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감동은 한자로 느낄 ()’ 자와 움직일 ()’ 자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느끼게 해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을 감동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감동이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돈이 주는 위력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감동은 항상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사람의 인생을 움직이고, 더 나아가 세상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합니다. 주님의 제자들을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에 감동받은 제자들은 하나같이 순교의 길을 갔습니다.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고, 참수를 당해 죽고, 창에 찔려 죽고, 온갖 고난을 다 당하다가 순교의 길을 갔습니다. 단지 성경의 지식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할 수 없는 은혜에 감동받았기 때문에 그처럼 초지일관 사명에 불타 살다가 순교자의 반열에 오른 것입니다. 미국의 칩 히스교수와 댄 히스연구원은 그들의 공동 저서 스위치를 통해서 인간은 기본적으로 감성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설득하고 변화시키려면 이성뿐만 아니라 감성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감동이 없으면 사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감동받으면 누구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갑니다. 감동은 그 자체가 곧 힘이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이 아름다운 절기에 나도 그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산다면 주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