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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볼 수 있는 사람
  • 201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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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충 중에서 가장 죄가 많은 곤충은 파리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허구한 날 두 손을 비비면서 용서를 구하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지은 죄가 많아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머는 유머일 뿐 파리는 그런 뜻에서 손을 그렇게 열심히 비벼대는 것이 아닙니다. 파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끊임없이 두 팔로 얼굴의 대부분을 다 차지하고 있는 눈을 닦습니다. 파리의 눈은 여러 개의 눈이 합쳐진 겹눈입니다. 겹눈에 먼지라도 앉으면 눈앞의 먹잇감이나 자기를 죽이려는 적들의 모습이 여러 개로 겹쳐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낱눈들을 하나하나 깨끗하게 닦아주어야 합니다. 반들반들하게 윤이 날 정도로 열심히 닦아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 쉬지 않고 눈을 닦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 덕분에 이 세상의 곤충 중에서 눈이 가장 맑은 곤충은 파리라고 하는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팔복을 보면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라.”라고 했습니다. 파리가 눈을 닦는 것처럼 사람들도 열심히 마음을 닦아서 청결하게 되면 그때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라고 하는 단어의 헬라어는 카타로스입니다. 이 말은 여러 가지 물리적 의미를 가진 용어인데, 그 의미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잘 세탁된 깨끗한 옷을 의미합니다. 둘째, 겨나 쭉정이를 깨끗이 제거한 순전한 알곡을 의미합니다. 셋째, 물이나 다른 불순물이 전혀 섞이지 아니한 우유 또는 포도주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바로 이것이 청결입니다. 청결은 결코 ()’를 뜻하지 않습니다. ‘없는 것, 빈 것, 공허함을 말하는 단어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청결은 빈 마음(empty)’이 아니라 오히려 단순(simple)’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청결은 오직 한 마음으로 집중하며 단순하게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스스로 마음이 청결한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늘 살펴보아야 합니다. 무조건 교회에 열심히 나온다고 청결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에 나오는 동기가 순수할 때 청결한 심령이 되는 것입니다. 정치적인 이유나 세속적인 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이 동기라면 절대로 청결한 마음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오직 그릇된 동기들이 깨지고 순수하게 될 때 비로소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무조건 기도를 많이 한다고 해서 청결해지고 응답받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 역시 기도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기도의 자세가 이방 종교적이거나 비성서적이고, 세상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라면 기도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의 왕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너는 내게 구하라.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라고 말씀하셨을 때 오직 한 가지 지혜로운 마음을 구했습니다. 그 단순한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에 꼭 맞았기에 즉각 응답받고 큰 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우리의 소원과 기도의 제목도 청결해야 응답을 받습니다. 그리고 구제나 선행이나 교회생활 전체가 항상 청결해야 합니다. 잡스러운 생각이나 세속적 욕망 등이 전혀 섞이지 아니한 깨끗한 동기를 가지고 살아갈 때만 하나님을 볼 수 있고 축복의 길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마음이 청결해집니까? 다시 말하지만 청결은 비운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직 한 가지 단순한 마음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복잡한 마음을 단순화하고, 땅으로 기우는 마음을 하늘을 향하게 하며, 허탄한 것을 따라가는 마음을 순전한 진리로 향하게 하고, 자기중심적인 동기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마음을 바꾸면 심령이 청결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청결합니까? 하나님과 세상에 양다리 걸치고 사는 한 절대로 청결한 사람이 될 수 없고, 하나님을 볼 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