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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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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김혜자 씨가 쓴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책을 보면 잭 캘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이 나옵니다. 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 소말리아에 기근이 극심했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 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거기서 기자는 한 어린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온몸이 벌레에 물려 있었고, 영양실조에 걸려 배가 불룩 나와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은 빨갛게 변해 있었으며 피부는 백 살 노인처럼 보였습니다. 마침 일행 중의 한 사진기자가 과일 하나를 갖고 있어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너무 허약해서 그것을 들고 있을 힘이 없었습니다. 기자는 그것을 반으로 잘라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받아 들고는 고맙다는 눈짓을 하더니 마을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기자 일행이 소년의 뒤를 따라갔지만 소년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소년이 마을에 들어섰을 때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한 작은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은 완전히 감겨 있었습니다. 그 작은 아이는 소년의 동생이었습니다. 형은 자신의 동생 곁에 무릎을 꿇더니 손에 쥐고 있던 과일을 한입 베어서는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리고서 동생의 입을 벌리고 그것을 입 안에 넣어 주었습니다. 그 후 자기 동생의 턱을 잡고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동생이 먹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자 일행은 그 소년이 자기 동생을 위해 보름 동안이나 그렇게 해온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결국 그 소년은 영양실조로 죽고 말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도 전 세계 70억 명의 인구 중 25억 명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5초에 한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25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비타민A 결핍으로 실명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1억 명이 넘는 어린이들은 만성적인 영양부족으로 치명적 손상을 입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세계인구 중 10억이나 되는 사람들은 영양결핍으로 각종 장애를 겪고 있고, 6명중 1명은 굶주림의 고통을 느끼며 잠자리에 들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은 120억 명을 먹여 살릴 만한 농업 생산력이 있습니다. 굶주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이 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는 굶주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먹을 것을 함께 나누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주지 않아서 한편에서는 비만과 성인병으로 죽어가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금번에 우리교회는 약 200 가정의 후원자들이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서 기아에 허덕이는 아동들을 후원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3만 원만 지원하면 결연을 맺은 아동의 한 달 영양식이 공급되고, 그 아동이 사는 마을에 교육과 보건, 식수, 식량 지원 사업까지 지원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집사님은 월 30만 원을 지원해서 10명의 아동들을 책임지겠다고 나섰고, 어떤 집사님은 365만 원을 쾌척해서 우물파기 사업에 동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또 이미 30년 전부터 계속 후원을 해온 집사님도 있습니다. 내가 커피 한 잔 안 마시고, 외식 한 번만 줄여도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과 주님의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주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먼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이 말씀은 이런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 굶주리는 사람들은 너희가 사랑으로 섬겨야 할 자들이다. 너희가 가진 것을 그들과 함께 나누라. 그리고 나는 너희를 통해 일하겠다. 너희가 가진 것을 내놓으라.”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를 통해 일하기를 원하셔서 친히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