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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에는 지름길이 없다
  •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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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순은 비오는 날이면 하루에 1미터씩 자랍니다. 어떤 버섯은 6시간이면 자랍니다. 호박은 6개월이면 자랍니다. 그러나 참나무는 6년이 걸리고, 건실한 참나무로 자태를 드러내려면 100년이 걸립니다. 회양목도 직경이 한 뼘 정도 자라기 위해서는 무려 50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대신 그 속을 다지고 또 다져서 그 어떤 나무와도 비교할 수 없는 단단함을 가지고 귀하게 쓰임 받습니다. 그러므로 참나무나 회양목 같은 인물이 되어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원한다면 조급해서는 안 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훈련받고 기다려야 합니다. 날마다 거룩함을 열망하면서 깨끗하게 살기를 힘써야 합니다. 거룩함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순간부터 거룩한 신분이 됩니다. 어둠의 자식이요, 죄의 노예였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백성으로 신분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룩을 완성하는 데는 평생이 걸립니다. 거룩에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매일 매일 기도와 말씀 묵상이라는 거룩한 습관을 가지고 사셨습니다. 구원은 은혜와 믿음으로 받지만 거룩은 은혜의 수단인 영성훈련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룩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가 있어야 하고, 믿음과 순종이 연습되어야 합니다. 때로 넘어지고 자빠진다 할지라도 거룩에의 열망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환경은 좋지 않고 쓰라린 실패가 찾아온다 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거룩에의 열망을 가지고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성화되는 복을 받습니다. 겉사람은 세상 사람과 똑같이 늙어가고 쇠퇴해가지만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좀 더 거룩해지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좀 더 거룩해지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화를 잘 내고 불같은 성격을 가졌던 사도 요한이 훗날 사랑의 사도가 된 것이 그 증거입니다. 다혈질의 급한 성격을 가졌던 베드로가 나중에 순한 양 같은 사도로 변화된 것이 그 증거입니다. 누구라도 거룩에의 열망을 가지고 말씀과 기도로 훈련받으면 세월 따라 성화가 되고, 하나님을 닮은 거룩한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이 우리의 마음을 점령하지 못하도록 오직 하나님께 주목하고 살아야 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정했다고 선언했습니다(108:1).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섬기지 않겠다는 고백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섬기는 순간 우리는 거룩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바람이 위협적이든 화려하든 그 바람을 훔쳐볼 때부터 실패는 시작됩니다. 그래서 독일의 신학자 칼 바르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님과 바람, 예수님과 현실 생활, 예수님과 우리의 소망, 예수님과 우리의 고난 등을 이야기하는데, 바로 이 예수님과라는 말의 (AND)’가 우리 생활에 있기 때문에 실패한다.” 예수님이면 예수님이지 왜 예수님과 바람’, ‘예수님과 현실생활하면서 를 자꾸 붙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빛은 빛입니다. 어두움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면 하나님, 세상이면 세상, 둘 중의 하나를 분명히 택해야 합니다. 그 중간 지대에서는 절대 승리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귀하게 쓰시길 원하는 사람마다 오랜 시간을 훈련시키셨습니다. 요셉을 정금 같이 쓰시기 위해 13년 동안이나 종살이와 감옥살이를 하게 하셨고, 모세를 쓰시기 위해서는 광야에서 40년이나 훈련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신 인물은 하나같이 오랜 시간 동안 거룩한 훈련을 받았던 것입니다. 거룩한 영성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삶을 다하는 그날까지 거룩에의 열망을 가지고 말씀과 기도, 믿음, 순종의 훈련을 계속 쌓아가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거룩에는 지름길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