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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사랑을 아십니까?
  •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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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인이 부푼 꿈을 안고 미국을 향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얼마 후에 집을 마련하게 되었고, 가정은 마냥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에 있는 자기 여자 친구가 미국 방문을 원했고, 절친이었던 여인은 기쁜 마음으로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미국에 들어온 친구는 수개월을 하루같이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가는 것이 싫었던 친구가 이렇게 애원했습니다. “얘야, 나 미국에서 너와 함께 살 수 없겠니?” 이 노처녀를 불쌍히 여긴 친구는 기발한 생각을 해냈습니다. “그래, 내가 법적으로 이혼 수속을 할 테니까 네가 내 남편과 위장 결혼을 하고 혼인 신고를 해라. 그것이 합법적으로 눌러앉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야.” 방법이 나쁘지만 친구의 호의에 이 처녀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처녀는 은혜를 원수로 갚고 말았습니다. 법적으로 결혼 수속을 마친 친구는 진짜로 남편을 가로채버렸습니다. 여인이 눈물로 호소를 했지만 친구는 억울하면 법으로 해결해 봐!” 하며 등을 돌렸습니다. 결국 남편을 빼앗긴 여인은 배신감과 마음의 상처로 인해 식음을 전폐하다가 집을 나왔습니다. 비 오는 거리를 하염없이 걷다가 쓰러져 죽어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한 미국 신사가 지나가다 그녀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병원으로 옮겨 놓은 그 신사는 한국 교민을 목회하는 목사님에게 전화를 걸었고, 여인은 목사님에게 인계가 되었습니다. 여인은 병상에서 그 무엇보다 귀한 복음을 받아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목사님의 중매로 생명의 은인인 그 미국 홀아비 신사와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여인은 자상한 미국인 남편의 돌봄 속에서 대학도 다니고, 못하던 취미 생활을 하며 잃었던 행복을 찾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여자 집사님이 목사님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집사님. 당신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전 남편과 친구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인데 그들을 돌볼 사람이 당신밖에 없습니다.” 집사님은 전기에 감전된 듯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목사님,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 원수들은 절대 돌볼 수가 없습니다.” “집사님, 지금 집사님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지금이 원수 사랑을 실천할 때입니다.” 결국 집사님이 그들의 치료비를 전액 책임지고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1년쯤 지난 후 전 남편은 불구자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전신마비가 된 여자 친구와 그들 사이에서 난 아들은 이 집사님이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매일같이 전신마비가 된 친구를 씻어주고, 하루 3끼를 먹여주며 돌보아주었습니다. 그때 여자 친구의 얼굴이 얼마나 뜨거웠겠습니까? 이 이야기는 안이숙 사모의 저서 당신은 죽어요 그런데 안 죽어요에 나오는 실화입니다. 성경은 오늘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12:20) 원수를 사랑하면 그 사람은 머리에 숯불을 쌓아놓은 것처럼 얼마나 뜨겁겠느냐는 얘기입니다.    

  프랑스의 화가 조르주 루오가 남긴 아주 유명한 판화가 있습니다. 그 판화의 제목이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날에도 향을 묻힌다.’입니다. 향나무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고 심지어 죽음까지도 가져다주는 도끼날일지라도 향나무는 향기를 묻혀준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향나무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자 사랑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비방하며 멸시하고 죽이려는 자들 앞에서 오히려 자기를 비우고 용서하시고 사랑으로 감싸주면서 기꺼이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숯불 사랑으로 오늘도 우리를 뜨겁게 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네가 사랑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