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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의 우직 단순함을 배우라
  •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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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 동물 코뿔소는 아무리 보아도 그 생김새가 괴이하기 짝이 없습니다. 웬만한 지프차보다 더 무거운 몸에다 갑옷처럼 두꺼운 피부를 둘렀는데, 그 피부는 딱딱하고 털이 없습니다. 거기에다 하늘로 치솟은 뿔 역시 운치하고는 한참 거리가 멉니다. 몸을 지탱하는 네 다리는 짧고 단단하지만 시력이 몹시 약해서 30m 이상 떨어져 있는 물체는 잘 찾아내지 못합니다. 그 괴이하고 우스꽝스런 코뿔소가 초원을 파헤치는 모습은 바보스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영국의 저명한 언론인이자 역사가인 폴 존슨은 이런 코뿔소를 다른 각도에서 봅니다. 그가 포브스지에 실은 코뿔소 이론(Rhino Principle)’이라고 하는 칼럼을 보면 그는 코뿔소를 이렇게 규정해놓고 있습니다. ‘코뿔소는 노아의 홍수 이전부터 존재했던 네발 달린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육중한 갑옷을 몸에 두르고도 살아남은 존재다.’ 코뿔소는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일찌감치 사라졌어야 할 동물입니다. 약육강식의 생태계를 헤쳐나갈 야수 같은 공격성도 없고, 시력까지 나쁘니 진즉 멸종되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뿔소는 빙하기를 관통하며 지금까지도 살아 남아있습니다. 존슨은 그 이유를 코뿔소의 우직 단순성에 주목합니다. 일단 목표를 정하면 전력을 다해 돌격하고, 오직 돌격에만 몰두하는 특성이 코뿔소를 건재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느려 터진 코뿔소지만 위기를 맞아 돌격할 때는 최고 속도가 시속 40를 웃돕니다. 단거리 육상선수의 속도가 시속 30Km쯤 되니까 그 육중한 몸으로 시속 40를 달린다고 하는 것은 불가사의에 가까운 것입니다. 이런 기세 앞에서는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라 하더라도 짓뭉개지거나, 아니면 줄행랑을 치는 수밖에 없습니다.

  존슨은 돌격으로 위기를 돌파해온 코뿔소의 생존 비결이 인간사에도 다양하게 적용된다고 강조하는데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아무리 타락한 세상에 둘러싸여 있어도 주님께만 주목하고 주님께 몰입하는 자세만 잃지 않으면 항상 승리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을 기록한 레위는 요즘 말로 세무 공무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예수님이 길을 지나가다가 세관에 앉아있는 레위를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라.” 그때 레위가 앞뒤 생각하지 않고 즉각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그 후 그는 예수님의 12제자 중의 한 사람이 되고, 나중에는 마태복음을 기록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레위라는 이름은 히브리식 이름이고, 마태는 헬라식 이름인데 그의 이름을 따서 마태복음이 탄생한 것입니다. 주님을 따를 때는 그냥 단순하게 따르면 됩니다. 이것저것 재지 않고 주님께서 말씀하실 때 그냥 아멘하고 따라가면 복을 받는 것입니다. 요즘 건강의 비결에 대한 지침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첫 번째 비결이 단순입니다. 과거니 미래니 하면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항상 단순하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현대인은 너무나 복잡합니다. 너무나 생각이 많고 예민합니다. 그래서 사는 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사실 레위는 제자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 당시 세무 공무원은 허가 낸 도둑으로서 죄인의 대명사로 불렸습니다. 그러니까 제자가 되라고 해도 사양해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장차 당할 조롱이나 비난, 체면에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따라오라고 하시니까 그냥 바로 따라갔습니다. 이처럼 단순하게 결단하고, 단순하게 믿고, 단순하게 따라가니까 주님께서 그의 삶을 책임지셨던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단순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따르라.” 하시면 그냥 따라가면 됩니다. 주님 따라가서 실패한 사람이 없습니다. 주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 복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