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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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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의 경전 주석지인 미드라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다윗 왕이 어느 날 반지 하나를 갖고 싶어 나라에서 제일가는 보석 세공사를 불러 명령을 내렸습니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어라. 그런데 그 반지에 내가 승리를 거두고 너무 기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내가 절망에 빠지고 시련에 처했을 때는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를 써넣도록 하라.” 세공사는 그 명령을 받들어 멋진 반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계속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한 글귀로 왕이 승리했을 때나 힘들어할 때 왕의 마음을 붙들어 줄 수 있을까?’ 보석 세공사는 고민 고민하다가 어느 날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때 보석 세공사의 고민을 들은 솔로몬이 잠시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많은 사람들이 이 글귀를 좋아합니다. 성경에 직접 나오는 말은 아니지만 솔로몬이 기록한 전도서나 성경의 다른 곳을 보면 비슷한 교훈이 많이 나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이것입니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103:15-16). 인생은 지나가는 것입니다. 시간 속에 흔적을 남기고 세월 따라 그냥 흘러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고 보면 일이 잘 될 때 교만할 것도 없고, 일이 안 풀릴 때 좌절할 것도 없습니다. 형통이나 불통이 다 잠깐 머물다가 지나가는 바람과 같기 때문입니다. 돈 많은 사람을 부러워할 것도 없습니다. 많이 맡은 자에게는 그만큼 많은 책임을 요구할 것입니다. 가진 것이 적어도 낙심할 것이 없습니다. 적게 받은 사람도 최선을 다하면 천국의 상급은 똑같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지금 잘 나간다고 우쭐할 것도 아닙니다. 이것 또한 지나갑니다. 지금 너무 괴롭고 슬퍼도 좌절할 것이 아닙니다. 이것 또한 지나갑니다. 지금 아름답고 젊어도 이것 또한 지나가고, 지금 쇠퇴하고 늙었어도 이것 또한 지나갑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형편에 너무 연연할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시인 랜터 윌슨 스미스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명제에 감동을 받고 이런 시를 남겼습니다.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너에게 미소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네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될 일도 가장 웅대한 일도 지상에서 잠깐 스쳐가는 한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다 지나가는 바람입니다. 인기도 지나가는 바람이고, 권세도 지나가는 바람이고, 부귀도 지나가는 바람입니다. 동시에 고난도 지나가는 바람이고, 실패도 지나가는 바람이고, 슬픔도 지나가는 바람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만이 영원할 뿐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현상에만 연연할 것이 아닙니다. 영화나 고난 앞에서 마음 빼앗기지 않고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께만 주목하고 사는 사람이 지혜로운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