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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화를 이루라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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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를 처음 발명한 사람에 대해서는 논란이 좀 있지만, 이탈리아의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Bartolomeo Cristofori)’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가 1709년에 피렌체에서 고안해낸 그라베쳄발로 콜 피아노 에 포르테(gravecembalo col piano e forte)’라는 긴 건반악기가 최초의 피아노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의 피아노 건반은 흰 건반이 52, 검은 건반이 36개로서 총 88개입니다.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음의 가청범위는 20Hz-2Hz라고 하는데, 인간의 뇌에서 구별할 수 있는 최고 주파수는 약 4,000Hz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피아노의 건반 수를 더 늘려서 그 범위를 확장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귀에는 추가된 음이 음악적으로는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피아노의 건반 수가 88개로 자리를 잡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름다운 피아노 음악을 연주하고 듣기 위해서는 건반의 조화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 건반이나 두들긴다고 해서 음악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아름다운 피아노 음악이 탄생하려면 반드시 음과 음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음악 부문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미술도 그렇고, 운동 경기도 그렇고, 무용도 그렇습니다. 이 땅의 아름다운 것들이 많지만 생각해보면 그 모든 아름다움은 조화에서 옵니다. 낮과 밤의 조화, 땅과 바다의 조화, 식물과 동물의 조화, 자연과 사람의 조화,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조화까지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답습니다. 색깔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에 색깔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빨강색은 아주 열정적이고 강렬한 느낌을 주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빨강색이 아무리 좋아도 온 세상이 빨강색으로만 칠해져 있다면 아마 사람들이 전부 다 미치고 펄쩍 뛸 것입니다. 또 파랑색이 아무리 시원하고 상쾌하다 할지라도 온 세상을 파랑색으로만 칠해 놓는다면 아마 모든 사람들이 새파랗게 질려버리고 우울증에 빠져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부터 모든 만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색깔도 얼마나 다양하게 만드셨는지 모릅니다. 무지개 색깔까지 빨주노초파남보로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조화의 하나님이십니다. 조화를 통해서 아름다움을 창조하시고, 조화를 통해서 행복을 노래하게 하시고, 조화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 드러내게 하십니다. 그런데 이는 자연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한 생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복이 되게 하고, 늘 행복을 노래하려면 우리의 삶도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가족 간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직장에서는 직장의 동료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사회에서도 다른 이들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인류의 역사와도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똑똑하고 잘 났어도 이 모든 것들과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생은 실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현대문명이 물질문명으로서는 크게 발전하고 있지만 정신문명은 그 어느 때보다 빈약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학자 토인비는 이렇게 지적한 바 있습니다. “물질문명은 토끼처럼 뛰고 있는 반면에 정신문명은 거북이처럼 느린 걸음을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현대사회의 문제이고, 현대사회의 위기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은 점점 조화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윤리 등 어느 구석을 들여다보아도 서로 화음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리는 크지만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소음만 요란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조화의 회복입니다. 모든 면에서 삶의 조화를 회복해야 참 행복을 찾을 수가 있고, 인생의 승리를 노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영과 육의 조화, 나와 너의 조화,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조화, 오늘과 내일의 조화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