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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인생인가?
  •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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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톨스토이는 인간과 진리에 대한 천착에 온 생애를 바친 사람입니다. 그가 15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쓴 대작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우리의 인생을 아주 실감나게 그려놓고 있습니다. 한 나그네가 메마르고 위험한 광야를 지나가는데 햇볕이 사정없이 내리쬐면서 목은 마르고 입술은 바짝바짝 타 들어갔습니다. 온 몸이 지쳐서 흐느적거렸습니다. 그때 갑자기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사자는 발톱을 세우고 커다란 입을 벌리고서 한 입에 삼킬 듯한 기세로 달려들었습니다. 나그네는 죽을힘을 다해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금세 숨이 턱까지 차서 더 이상 뛸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마침 마른 우물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까마득하지만 두 눈을 질끈 감고 뛰어내렸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떨어지다가 한 가냘픈 나뭇가지에 덜컥!’ 하고 걸렸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뭇가지에 겨우 매달린 채, 저 아래를 내려다보니까 거기에는 수많은 독사들이 뒤엉켜서 우글거렸습니다. 먹이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며 독사들이 전부 다 머리를 쳐들고서 시뻘건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혼비백산하여 다시 위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위에서는 사자가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침을 흘리며 송곳니를 드러낸 채 으르렁대는 것이었습니다. 올라오기만 하면 통째로 단숨에 삼켜버릴 듯했습니다. 이제 나그네는 올라갈 수도 없고 내려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주위를 살펴보게 되었는데 자기가 걸터앉은 나무 가지에 벌들이 꿀을 쳐놓은 것입니다. 비록 죽을 지경에 처해 있었지만 워낙 배가 고픈지라 나그네는 혀를 내밀어 그 꿀을 핧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꿀이 달고 맛있는지 나그네는 자기가 처한 상황을 잊고서 감탄하여 소리쳤습니다. “아이고, 참 맛있구나!” 그런데 그렇게 꿀맛에 취해 있을 때 어디선가 사각사각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까 우물 벽의 돌담 사이로 흰쥐와 검은 쥐가 교대로 드나들면서 자기가 매달려있는 가냘픈 나뭇가지의 밑동을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운명에 처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흰쥐와 검은 쥐는 우리가 사는 낮과 밤이라고 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인생은 한 70-80년 동안 흰쥐와 검은 쥐가 드나들 듯 낮과 밤이 계속 교차하면 마침내 끝이 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기막힌 인생을 사는 것인데, 톨스토이는 자신이 아무런 생각 없이 어리석게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인생은 어리석은 것, 나도 어리석었노라. 이 세상 향락에 취하고, 이 세상 욕심에 취하고, 죽음의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무런 생각 없이 나는 지금까지 살아왔노라.”

  흰 쥐와 검은 쥐가 마지막 의존하고 있는 생명의 줄기를 갉아 먹듯이 날마다 밝은 낮과 캄캄한 밤이 내 생명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세상에만 도취되어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슨 취미를 가지고 살아갈까?’ 세상의 것에 취해 살다가 어느 날 인생을 끝내고 맙니다. 속도가 빠르고, 바쁘게 산다고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삶의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하루를 살아도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결혼생활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녀교육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직장생활을 해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업을 해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돌아보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오늘도 매 순간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라고 자부하며 살아가십니까?